![[전자신문] '소똥'에서 뽑아낸 옷?... 냄새는 어떻게 1 소.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위키피디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08/news-p.v1.20250508.3e08063340c04eeb999d066118f33f85_P1.jpg)
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분뇨 폐기물을 셀룰로스 섬유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국제 저명학술지인 ‘Journal of Cleaner Production’에 게재했다.
셀룰로스(섬유질)는 다당류에 속하는 유기 화합물로 식품 포장지와 수술용 마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한다. 목재나 면화 같은 식물성 섬유에서도 추출하지만 화학 물질로 합성해 만들어내기도 한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목축에 따른 분뇨 폐기물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분뇨 폐기물을 처리하는 한편 친환경적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소똥 직물을 고안해 냈다.
![[전자신문] '소똥'에서 뽑아낸 옷?... 냄새는 어떻게 2 소의 분뇨를 화학 공정을 거쳐 용액으로 바꾸고 방사해 바이오폴리머를 생산했다. 사진=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08/news-p.v1.20250508.624c20ee97a643fab8cd95c2331c377b_P1.jpg)
![[전자신문] '소똥'에서 뽑아낸 옷?... 냄새는 어떻게 3 소의 분뇨를 화학 공정을 거쳐 용액으로 바꾸고 방사해 바이오폴리머를 생산했다. 사진=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08/news-p.v1.20250508.b0999a273b784dd3a051773405f8e1a4_P1.jpg)
논문 저자인 모한 에디리싱흐 교수는 “처음에는 배설물에서 뽑아낸 용액으로 섬유가 만들어지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회전하는 드럼을 물 속에서 분사하면 섬유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도 왜 이 과정이 작동하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방법으로 셀룰로스 섬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똥에서 바이오폴리머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이를 직조해 원단을 만들어내면 의류 생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에디리싱흐 교수는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눈으로 봐서는 어디서 뽑아냈는지도 짐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2030년에는 2003년 대비 동물성 폐기물의 양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뇨를 활용한 의류 생산 등 다양한 폐기물 처리가 가축 사육 농가와 섬유 제조업체에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