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왓챠, 결국 기업회생 절차 돌입 1 왓챠](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04/news-p.v1.20250804.c44678254b854f3aa47df004d3aadc9a_P1.jpg)
서울회생법원 제17부는 4일 왓챠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내렸다. 이번 결정은 인라이트벤처스가 제기한 회생 신청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왓챠는 이날부터 법원의 관리 아래 구조조정과 채무 조정을 추진하게 되며, 기존 경영진 중 박태훈 대표이사가 법률상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생채권자, 담보권자, 주주는 9월 1일까지 권리자 목록을 제출해야 하며, 9월 2일부터 22일까지는 서울회생법원 종합민원실을 통해 회생채권 및 담보권, 주식에 대한 권리 신고가 가능하다. 권리조사기간은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이다.
법원은 권리자 목록에 없고 권리신고도 하지 않은 회생채권이나 주식은 실권될 수 있으며, 회생절차 개시 이후 채무자에게 변제하거나 재산을 교부하는 행위는 금지된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왓챠 매출은 338억원을 기록, 전년 438억원보다 22.8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억4600만원, 당기순손실은 82억9600만원이며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907억원 초과한 상태다.
왓챠는 2021년 주요 벤처캐피털과 개인투자자로부터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했으나 이후 넷플릭스 등 해외 OTT들의 공습 속에 콘텐츠 투자를 늘리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그 사이 LG유플러스와 인수합병 등도 추진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왓챠는 사업 축소와 자회사 매각으로 영업 적자를 2023년 221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줄였으나 기한 내 CB 투자자와의 만기 연장 합의에는 실패했다. 특히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으며 존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