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최소 41명 사망” 이스라엘군, 가자 카페 공습… 구호품 받던 난민도 총격 1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아이를 안고 있는 팔레스타인 남성.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28/rcv.YNA.20250628.PRU20250628005501009_P1.jpg)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의 한 해안가 카페를 공습했다.
알시파 병원의 모하마드 아부 실미야 원장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말했다.
CNN은 위치 정보를 통해 현장 사진을 확인한 결과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카페 주변이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IDF)은 해당 공습에 대해 “확인 중”이라면서도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 여러 명을 공습했다. 공습에 앞서 항공 정찰을 통해 민간인 피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최소 41명 사망” 이스라엘군, 가자 카페 공습… 구호품 받던 난민도 총격 2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해안가의 한 카페가 이스라엘군 추정 공습으로 부서진 모습. 사진=A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01/rcv.YNA.20250701.PAP20250701025501009_P1.jpg)
사망자 중 한 명은 17세 소녀 사마 아무 나무스다. 가자지구 학교는 지난 2년간 휴교 상태였지만, 유족은 나무스가 이날 휴교령이 해제될 가능성에 대비해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페 매니저인 사이드 아헬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직원 1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20년 전 세워진 카페다. 한동안 문을 닫았으나, 올해 초 전기와 인터넷이 없어 교육이 어려운 가자 주민들을 위해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가자 구호 현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확인됐다. AP 통신은 가자 보건부를 인용해 가자 남부에서 인도주의기금(GHF) 구호 현장을 방문했던 이들이 총격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 간 구호품을 배급받던 팔레스타인인이 500명 넘게 사망했다. 이날 총격 역시 GHF 시설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해당 공격으로 11명이 사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습의 목격자는 “우리는 (이스라엘군) 포병의 표적이 됐다”면서 구호품을 나눠주는 캠프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탱크와 군용 차량에서 내린 군인들로부터 총격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 역시 다리에 총알을 맞았으며, 자신을 도우려 했던 다른 남성 역시 총격을 맞고 쓰러졌다고 했다.
또, 자신들을 공격한 이스라엘군 추정 군인들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을 구금했다면서 “그들이 아직 살아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총격 사건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전에도 구호 물자를 수령한 이들에 총격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당시 당국은 “군인들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사람들, 특히 구호물자를 수령한 사람들에게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