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李 대통령, 중동 정책구상 ‘SHINE 이니셔티브’ 제안…“평화, 번영, 문화 협력”

카이로대학교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카이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학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하기 전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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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대학교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카이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학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하기 전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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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이집트 방문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을 향한 독자적 비전을 담은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을 상대로 내놓은 첫 구체 구상에서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대학 연설에서 “평화, 번영, 문화 세 가지 영역에 걸친 ‘샤인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SHINE’이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안정(S)’과 ‘조화(H)’를 기반으로 한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 구축 의지를 강조하며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 및 분쟁 지역 식량난 완화를 위한 인도적 지원이 양국 공통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정책 방향과 관련해 남북 간 교류 확대, 국제사회와 북한의 관계 정상화, 단계적 비핵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도 이 같은 구상에 지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혁신(I)’ 협력을 통해 중동과 공동 번영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집트의 ‘비전 2030’과 연계한 맞춤형 경제협력, 에너지·건설 분야의 공고화, 인공지능·수소 등 미래 산업으로 협력 확장을 제시했다. 비전2030은 2030년까지 경제·국가경쟁력·국민행복·인적자원 개발 분야에서 세계 30위권 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한 이집트의 장기 국가발전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한·이집트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 자유무역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이로대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카이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학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마친 후 참석 학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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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대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카이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학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마친 후 참석 학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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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네트워크(N)’와 ‘교육(E)’ 분야로 협력 저변을 넓히겠다고도 했다. 문화·유학·전문인력 양성 등 인적 교류 확대 계획을 소개하며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넓히고 한국에서도 중동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대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두 나라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이라는 두 기적을 하나로 잇고 세계를 향해 함께 도약할 미래의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이라며 청중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연설이 진행된 카이로대학 강당 3000여개 좌석은 청중으로 가득 찼으며, 연설 직후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대통령 연설에 지지를 표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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