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美 고위당국자, 구금사태 9일만에 첫 유감표명 1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마중 나온 한 아이는 아버지를 보자마자 품에 안겼습니다. 낯선 땅에서의 고단했던 기억은 잊고 다시 평온한 일상을 회복하길 기원합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4/news-p.v1.20250914.3a24bf67b1694eb99ccbb7fab974fe9e_P1.jpg)
미국 국무부 부장관(차관급)이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고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당국자가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비자 문제로 체포·구금된 지 9일, 귀국한 지 2일만이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제도 개선 및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전기로 활용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가진 만큼, 귀국자들이 미국에 재입국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며, 향후 어떠한 유사 사태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활동이 미 경제·제조업 부흥에 대한 기여가 크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한국 근로자들의 기여에 합당한 비자가 발급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 관련 실무협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자고 했다.
![[전자신문] 美 고위당국자, 구금사태 9일만에 첫 유감표명 2 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의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수감돼 있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모습.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0/rcv.YNA.20250910.PYH2025091000250001300_P1.jpg)
박 차관은 우리 기업 근로자들이 부당하게 미국내 구금시설에서 감내해야 했던 불편한 처우에 대해 언급하며, 미측이 우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재발방지 및 제도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차관 회담에 앞서 랜도 부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구금 사태가 양국에 윈윈이 될 수 있도록 부장관이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