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美 유명 앵커 모친 납치 사건… FBI, 첨단 기술 ‘블루투스 탐지기’ 도입

낸시 거스리의 생환을 바라는 이들이 건 현수막.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낸시 거스리의 생환을 바라는 이들이 건 현수막.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앵커 사바나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84)가 실종된 지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심박동기의 블루투스 신호를 추적하는 이례적인 첨단 수사 기법을 동원됐다.

19일(현지시간) CBS 뉴스·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실종된 낸시 거스리를 찾기 위해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하는 특수 신호 탐지 장치 ‘시그널 스니퍼'(Signal Sniffer) 수사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낸시 거스리는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어 과거 몸에 인공 심박동기(이식형 제세동기)를 몸에 이식받았다. 수사당국은 실종 당일 거스리의 심박동기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의 연결이 강제로 끊긴 점에 주목, 해당 기기가 발신하는 고유 신호를 포착하면 정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사에 사용되는 시그널 스니퍼는 대중에 처음 공개되는 첨단 기술이다. 3~5m에 불과한 저전력 블루투스(BLE) 신호를 최대 800피트(약 243m)까지 확장하고 이를 탐지해 블루투스 신호가 발생하는 지점을 특정할 수 있다.

현재 수사관들은 거스리가 실종된 지역에서 헬리콥터에 장치를 싣고 저고도로 비행하며 신호를 탐지하고 있다. 금속 건물이나 콘크리트 벽의 방해를 받을 수 있고, 거스리의 심박동기가 아닌 다른 신호가 감지될 수 있어 목표물 식별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가 블루투스 탐지 기술을 사용한다고 밝히자 조지아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전략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기술을 사전에 공개한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낸시 거스리 실종 당일 자택 현관 카메라에 찍힌 괴한. 사진=AFP 연합뉴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
낸시 거스리 실종 당일 자택 현관 카메라에 찍힌 괴한. 사진=AFP 연합뉴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
한편, 거스리는 지난달 31일 가족과 저녁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간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FBI는 자택 현관 카메라를 복원해 거스리 자택에 접근한 복면을 쓴 괴한의 모습을 대중에 공개했지만, 아직 용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으며 거스리의 생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애리조나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소노라주 당국과 연락해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당국은 실종된 거스리가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압송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수색에 멕시코 내 실종자 찾기 비영리 단체인 ‘소노라의 찾는 어머니들’도 합류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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