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관람객 눈앞에서 습격”… 30년 베테랑 사육사, 사자 무리 공격에 사망 1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 무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엑스 캡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2/news-p.v1.20250912.9eb9f33c82e14435a1e14280c93b4360_P1.jpg)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 무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 사파리월드에서 베테랑 사육사 지안 랑카사미(59)가 사자들의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그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는 중이었다.
당시 사파리 차량은 운행 중이었으며, 관람객들은 불과 몇 미터 뒤에서 이 장면을 목격했다.
사자들은 사육사에게 다가와 그를 물어뜯었고 사파리 직원들이 경적을 울리며 쫓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다른 직원이 총을 발사해 사자들을 쫒차낸 뒤에야 랑카사미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으나 끝내 숨졌다.
랑카사미는 2019년부터 방콕 사파리월드에서 근무한 30년 경력의 베테랑 사육사였다.
아타폴 차로엔찬사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 국장은 “방문객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차량 관람 구역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사파리월드 측은 SNS 성명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철저한 안전 점검과 보완 조치를 시행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0년 동안 이런 사고는 한 차례도 없었다”며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특히 포식 동물이 있는 구역에서는 절대 차량 밖으로 내리지 않도록 강력히 주의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