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에 글로벌 경제 공포
투자자, 금으로 몰려…올들어 40% 급등
투자자, 금으로 몰려…올들어 40% 급등
![[전자신문] “금값이 미쳤다!”…사상 첫 '트로이온스당 3900달러' 넘어서 4000달러 '눈앞' 1 금괴.](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06/news-p.v1.20251006.e3dc28e1980c48258341510ab18feca5_P1.jpg)
세계 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금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약 31.1g)당 3,900달러를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4,0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세계표준시 UTC 기준) 00시 27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3,900.40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3,919.59달러까지 급등했다. 미국 12월 인도분 금 선물도 3,926.80달러로 치솟았다. 이어 00시 45분 기준으로는 3,905.54달러에 거래돼 전일 대비 0.5% 상승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무려 49% 상승하며 수차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등세의 배경으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제 지표 공백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각국 중앙은행의 ‘탈달러’ 움직임 등을 꼽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등장과 그가 시장에 불러온 정치적 충격파가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등을 돌리고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한 국제금융 전문가는 “이런 기조가 지속된다면 금값이 4,000달러를 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글로벌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금은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