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기내식 줬더니 포크로 승객 찔러”…美 여객기 ‘포크 난동’에 비상 착륙

미국 시카고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20대 남성이 10대 승객 2명을 포크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항공기가 중도 회항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시카고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20대 남성이 10대 승객 2명을 포크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항공기가 중도 회항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시카고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20대 남성이 10대 승객 2명을 포크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항공기가 중도 회항했다.

28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 검찰은 인도 출신 프라니스 쿠마르 우시리팔리(28)를 항공기 내에서 위험 물건을 이용해 타인에게 상해를 가하려 한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은 지난 25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던 루프트한자 항공 431편에서 일어났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우시리팔리는 기내식 제공 후 잠든 17세 남학생의 왼쪽 쇄골 부위를 금속 포크로 찔렀다. 피해 소년은 놀라 잠에서 깨어났고 곁에 서 있던 우시리팔리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는 첫 번째 피해자 옆좌석에 앉아 있던 또 다른 17세 청소년에게 달려들어 머리 뒤쪽을 같은 방식으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승무원들이 제압을 시도하자 우시리팔리는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고 입에 넣은 뒤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행동을 했으며, 인근 여성 승객의 뺨을 때리고 승무원을 향해 손을 휘두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가 혼란스러워지자 기장은 즉시 항로를 변경해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 항공기는 착륙 즉시 경찰의 조치를 받았고, 우시리팔리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그는 과거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신학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했으나 현재는 체류 자격이 만료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시리팔리는 향후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 보호관찰 3년, 벌금 25만달러(약 3억6000만원)가 부과될 수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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