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기술로 세상을 바꾼다”…AI·펨테크 앞세운 여성기업, 미래산업 주역으로

여성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제5회 여성기업주간’이 막을 올렸다. 인공지능(AI), 펨테크, 콘텐츠 등 신산업을 이끄는 여성 창업가들이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여성기업이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기술로 성장하고, 감성으로 연결하는 여성기업’을 주제로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조정식 국회의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남인순 국회부의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등 참석자들이 퍼포먼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조정식 국회의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남인순 국회부의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등 참석자들이 퍼포먼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올해 행사는 AI 시대 여성기업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막식 오프닝에서는 여성기업 펄스나인이 개발한 세계 최초 AI 아이돌 ‘이터니티’가 환영 인사를 전하며 AI와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어 열린 ‘W-인사이트 스피치’에서는 여성 창업가들의 생생한 도전기가 이어졌다.

AI 기반 다국어 더빙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 장편 영화 AI 더빙 상용화에 성공한 신현진 허드슨AI 대표는 “기존 더빙은 수개월의 시간과 수십 명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AI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더 빠르고 다양한 언어로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AI 음성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의 감정까지 구현하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KBO 프로야구 중계와 국무회의 자막까지 실시간 AI 음성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한국 콘텐츠를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식물성 특허 흡수체를 적용한 펨테크 제품을 개발한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는 “여성들의 일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펨테크 기업이 창업 3년 만에 연매출 600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생리대에 무슨 기술이 필요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기술이 담긴 더 좋은 제품이었다”며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열었듯 K-펨테크도 충분히 세계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기업 모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여성창업경진대회 출신이다. 여성 창업 지원 정책이 실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행사장에는 AI, 바이오, 펨테크, 돌봄, 안전, 콘텐츠 분야 여성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마련됐다. 허드슨AI, 이너시아, 펄스나인, 알고케어, 효돌, 코어모션 등이 참가해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진행됐다. 대한오케이스틸 김연선 대표가 금탑산업훈장, 한만두식품 남미경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산업포장 1점, 대통령 표창 4점, 국무총리 표창 7점이 수여됐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여성기업 지원은 새로운 시장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여성기업은 생활 속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성기업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여성기업은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 출산·육아 부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회도 자금과 세제, 판로 지원을 강화해 여성기업이 마음 놓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공감 리더십을 갖춘 여성기업이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임신·출산·육아기 여성기업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줄 정책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성기업주간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책토론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 MD 상담회, 온라인 공동채용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7월 한 달간 전국에서 이어진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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