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김용범 “한·미, 대부분 쟁점에서 진전...남은 쟁점 추가 협상 필요” 1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과 여한구 통성교섭본부장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19/rcv.YNA.20251019.PYH2025101911320001300_P1.jpg)
김용범 실장은 19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미 협의에서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방미 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양국 협상이 막바지에 근접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6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로 출국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면담했다. OMB는 대통령 예산안을 편성하고 행정부 각 부처의 재정·규제·정책 집행을 조정·관리하는 핵심 예산기관으로, 미국 정부의 법률 및 행정 검토 기능도 수행한다.
이후 김 실장과 김 장관은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2시간가량 협상을 이어갔다. 주요 의제는 미국이 한국에 요구한 투자금의 구성과 집행 방식이었다. 한국 측은 대규모 직접투자가 국내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 김용범 “한·미, 대부분 쟁점에서 진전...남은 쟁점 추가 협상 필요” 2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있다. 산업통상부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19/news-p.v1.20251019.7a3471de4f244ca5b3b773e791df2009_P1.jpg)
김 실장은 협상 종료 당시에는 “2시간 동안 충분히 논의했다”고만 답하며 협상 성과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귀국 후에는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두 가지가 있다. 깊이 있게 검토하고, 우리 입장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더 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3500억달러 투자 방식 관련 질의에는 “논의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어떤 쟁점이 해결됐고 남아 있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대한민국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호 호혜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를 사실상 협상 마감 시점으로 보고, 미국과의 후속 조율을 이어가며 합의문 도출을 추진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현지 취재진에게 “우리는 더 이상 어리석지 않다”며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공정한 대우”라며 한국에 대한 압박 기조를 유지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