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김태흠 충남 지사, 윤호중 행안부 장관에 ‘당진·예산’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김태흐 충남 지사가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함께 수해를 입은 당진 어시장 복구 현장을 방문, 수해 주민을 격려했다.
김태흐 충남 지사가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함께 수해를 입은 당진 어시장 복구 현장을 방문, 수해 주민을 격려했다.
충남도 내 곳곳에서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김태흠 지사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20일 윤 장관과 당진 어시장, 예산군 신암면 시설하우스 단지를 차례로 찾아 피해 및 복구 현황을 청취하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윤 장관에게 재해 현장에서 “급격한 기후변화로 일부 지역은 반복적으로 수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도와 시군에서 근본 대책을 수립하겠지만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보아도 법과 규정에 따라 지원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도 살펴봐 달라”며 “신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재난 구역 선포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실태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팀을 구성해 각 지역에 파견했다”라며 “특별재난 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빈틈없이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방문한 당진 어시장은 지난 17일 오전 0시 10분 최초 신고가 접수됐으며, 상가 175곳 대부분이 바닥 침수 피해를 보았다.

도와 당진시는 자율방재단, 새마을지도자, 공무원 등 인력 250명과 양수기 및 모래 마대를 투입해 응급 복구를 진행 중이다.

피해 및 복구 현황을 들은 김 지사는 윤 장관에게 어시장이 매년 호우로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배수펌프장 설치 등 항구적인 피해 예방 대책 수립 및 추진에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우수·하수관 등 배수시설을 포함해 강우 등 대응 기준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50년·100년 빈도 하천 설계 기준도 200년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윤 장관과 동행을 마친 김 지사는 17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아산시 염치읍 곡교리 내 8910㎡ 10동 규모의 방울토마토 농가를 방문해 현황을 청취하고, 피해복구 및 지원 대책 등을 추가로 논의했다.

시설하우스 피해와 관련 김 지사는 예산군 시설하우스 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장관에게 “시설하우스 작물은 물이 빠져도 상품성이 없어 피해가 큰 작물”이라며 정부 차원의 특단 지원을 요청했다.

19일 오후 6시 기준 충남 도내 지점별 누적 최고 강수량은 서산시 571.2mm이며, 홍성군 460.3mm, 당진시 420.5mm, 예산군 403mm 등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사망 2명 △공공시설 1020건(하천 181, 소하천 161, 소규모시설 182, 수리시설 74, 산사태 35, 도로 247, 기타 140건) △사유시설 1388건(주택 946, 소상공인 337건, 농작물 1만 6714ha, 농경지 유실·매몰 58ha, 가축 75만 3551마리, 수산생물 360만 마리, 수산가공시설 1곳) 등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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