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냉동 보관 주의하세요”… 얼리면 안되는 식품 5가지

냉동 보관된 식품. 사진=게티이미지
냉동 보관된 식품. 사진=게티이미지
남은 음식이나 식재료를 얼려두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해동 후 바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냉동실에서 온전하게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음식은 냉동 보관을 하면 맛이 저하되거나 식중독 위험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영국 소비자 전문 매체 ‘Which?’는 “대다수 식품은 냉동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품질 저하가 크다”며 대표적인 ‘냉동 금지 식품’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튀김류, 삶은 달걀, 수분이 많은 채소, 요거트, 부드러운 치즈가 이에 해당한다. 냉동 과정에서 세포 구조가 파괴되거나 수분이 손실돼 원래의 맛과 질감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튀김 음식은 냉동하면 눅눅해지고 기름과 수분이 분리되어 바삭한 식감을 잃는다. 이는 시중 냉동식품처럼 특수 코팅 처리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삶은 달걀도 냉동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성돼 흰자가 고무처럼 질겨진다. 전문가들은 “달걀은 껍질째 얼리지 말고, 필요한 만큼 신선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오이·상추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는 냉동하면 세포벽이 깨져 해동하면 질감이 흐물거리게 된다. 다만 수프나 스무디처럼 식감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에 사용할 경우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유제품도 냉동에 취약하다. 요거트와 생크림은 냉동하면 유지방과 수분이 분리돼 덩어리가 생기고 크리미한 질감이 사라진다. 요리에 활용할 수는 있지만 그대로 섭취하기에는 맛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브리·페타·크림치즈 등 부드러운 치즈는 냉동 시 수분이 빠져 푸석해진다.

반대로 빵, 고기, 단단한 치즈, 우유, 버섯, 밥 등은 비교적 안전하게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다만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얼려야 하며 기한 이후 냉동하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특히 우유나 닭고기처럼 고위험 식품은 반드시 냉장에서 서서히 해동해야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제품에는 냉동 가능 여부가 라벨에 표시돼 있다”며 “안전과 품질을 위해 반드시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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