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네이버, '파파고 플러스' 실시간 번역 기능 확대…유료 시장 공략 강화 1 〈자료 네이버 파파고 홈페이지 갈무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2/news-p.v1.20251212.f0fa15ea36604e209c06c00ea6a781ec_P1.png)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초 파파고 플러스의 실시간 음성 번역기능을 크롬 확장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지난 9월 도입한 실시간 음성 번역 모드를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끔 기능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파파고 플러스의 실시간 음성 번역 모드는 애플리케이션(앱)의 마이크를 통해 번역하고 싶은 음성을 실시간으로 번역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를 한글 자막으로 번역할 수 있다. 해외 기업이나 지사와 화상회의, 외국어 강의, 인터뷰 등에 실시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번에 크롬 확장프로그램으로 실시간 번역 모드를 확대하면서 웹서핑 중 접하는 동영상의 외국어 음성도 실시간 한글 자막으로 볼 수 있다. 가령 해외 석학의 영어 강연을 한글 자막으로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음성 번역 역시 외국어로 진행되는 강의나 업무 회의 등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해하거나 다국어로 기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업무에서의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크롬 익스텐션으로 지원을 확대해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무료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를 2016년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업무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더한 유료 구독형 버전인 ‘파파고 플러스’를 선보였다. 문서 번역에서는 파일 형식을 유지하면서 번역 결과를 편집할 수 있고, 이미지 번역에서는 번역 결과의 텍스트·디자인 편집 기능을 제공해 업무에서 활용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최대 100명 팀원이 이미지·문서 번역 사용량과 용어집을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팀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파파고 플러스에는 네이버의 독자적인 음성 번역(ST·Speech Translation)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는 입력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이후에 해당 텍스트를 번역하는 방식으로 단계를 분리한다. 네이버의 ST 기술은 이 두 과정을 음성 인식과 번역을 통합 처리하는 단일 모델로 결합해 지연을 최소화하면서도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네이버는 무료 버전인 파파고의 일상 번역에 최적화 된 기능을 지원한다. 무료 서비스로 네이버의 통번역 기술을 체험하면서 데이터베이스(DB)도 확보하는 차원이다. 파파고 플러스는 업무·학습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한다. 지난 9월 안드로이드에 이어 iOS로 지원 플랫폼을 확대한 데 이어 영어·중국어·일본어에 이어 지원 언어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