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뉴스줌인]오픈AI, 클라우드 등 韓 기업 협력 강화…데이터센터 설립 여지 남겨

오픈AI 코리아 공식 출범 기자회견이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사업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오픈AI 코리아 공식 출범 기자회견이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사업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10일 한국지사 출범을 알린 오픈AI는 클라우드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협력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오픈AI 포 컨트리’ 일환으로 국내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 가능성도 열어놨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기본 인프라로 활용하겠지만 로컬 클라우드 기업과 단계별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네이버·NHN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트너 선택 기준은 데이터센터 성능과 스펙, 컴포넌트 등을 제시했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리더십이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인프라 차원 협력 강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협력은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엔지니어링, 다양한 소프트웨어(SW) 스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권 CSO는 “카카오와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 측면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AI API 기반 카카오 솔루션 개발을 예시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GS, 토스, 크래프톤, 야놀자, 티빙, 카페24 등을 국내 주요 파트너 또는 고객사로 공개했다. 기술강국이자 인공지능(AI) 풀스택 국가인 우리나라 기업, 서울대 등 학계와 협력을 통해 자사 기술·서비스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오픈AI 코리아 공식 출범 기자회견이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가 사업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오픈AI 코리아 공식 출범 기자회견이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가 사업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오픈AI 기술 발전 지향점은 ‘범용 AI(AGI)’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권 CSO는 “오픈AI는 AGI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가 제시한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와 궤를 같이하는 방향성으로 우리 정부와 협력이 기대된다.

실제 한국 정부와 협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보다 많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기본법 규제도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보안 강화, 가드레일 등 국내 법·제도를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권 CSO는 “’AI 민주화, (모두의 AI와 같은) 혜택 제공 등 한국 정부 목표 달성은 물론, 한국이 AI 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픈AI가 서포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오픈AI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 여지도 남겼다. 권 CSO는 “한국은 사업 성장률·개발자 등 오픈AI에게 중요한 세계 톱10 시장 중 하나”라며 “컴퓨팅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한 국내 기업 데이터센터 상면임대 등 방식으로 국내에 자체 인프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사흘간 한국법인 출범 행사를 지속한다. 이날 오후에는 ‘크리에이터랩 서울’ 등 국내 창작자 초청 행사를 열었다. 11일에는 정부, 국회, 기업, 학계, 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 주요 인사를 초청해 오픈AI 코리아 개소식 성격의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11~12일 이틀간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파운더 데이’ 등 개발자 행사도 마련한다. 국내 주요 기업 개발자와 벤처캐피털(VC) 등을 초청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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