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21일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곧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의 첫 대면을 기대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님을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다시 한 번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양국은 정치·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이제는 새로운 60년의 한일관계를 열어가야 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양국 및 양 국민 간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셔틀 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하자고도 했다.
![[전자신문] 다카이치 日 총리 선출…李 대통령 “APEC서 건설적 대화 나누길 고대” 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 중의원(하원) 총리 지명선거 결과 발표 이후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21/news-p.v1.20251021.e748ea3e186d44789bde75879d3df205_P1.jpg)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임시국회 중의원 본회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465표 중 237표를 얻어 과반을 확보했다. 참의원(상원)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중의원 결정이 우선 적용되면서 정식으로 제104대 총리직에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내각제를 도입한 1885년 이후 첫 여성 총리로, 중의원 10선 의원이자 비(非)세습 출신 여성 정치인이다. 그는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냈으며, 강경 보수 성향의 ‘매파’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