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올 상반기 내 중국 징둥닷컴 내 직접구매 플랫폼 ‘징둥월드와이드(JDWW)’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한다. 징둥닷컴의 PC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메인화면’에 11번가 브랜드를 직접 노출한다. 단순 입점이 아니라 메인 랜딩 배너, 팝업 광고 등을 통해 초기 트래픽을 집중시키는 방식이다.
통상 개별 브랜드가 직접 중국 플랫폼에 입점하려면 초기 트래픽 확보와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크다. 하지만 11번가가 전면에 나서는 ‘플랫폼 단위 진출’은 기본 노출량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명당’으로 꼽히는 메인화면에 자리를 잡으면서 중국 소비자가 웹·앱에 접속하자마자 11번가 스토어로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자신문] 단독中 징둥닷컴 메인에 '11번가' 간판 걸린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9/news-p.v1.20260219.310d2ce029344781b1f4e1288e8efe0c_P1.png)
11번가는 국내 셀러들의 중국 진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직매입 기반 역직구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셀러가 국내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시키기만 하면 11번가가 이를 직접 매입해 검품, 글로벌 배송, 통관, 현지 마케팅, 고객 서비스(CS)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그동안 한국 셀러들이 중국 시장 진출 시 가장 어려워했던 복잡한 통관 절차와 물류비 부담, 까다로운 위생 허가 및 인증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중국 내 징둥닷컴 활성 사용자는 약 7억명이다. 11번가는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과 마카오에 있는 징둥 고객에게도 K셀러 상품을 판매한다.
수익 구조 면에서도 셀러 친화적인 정책을 적용한다. 11번가는 담당 상품기획자(MD)와의 협의가 끝난 공급가로 상품을 매입한다. 창고 입고 이후 발생하는 물류비, 중국 내 세금, 반품 폐기비, 현지 마케팅 비용 등을 모두 부담한다. 판매 대금 정산은 국내 거래 기준으로 매월 1회 일괄 진행, 해외 판로 개척에 따른 자금 회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아울러 11번가 입점 판매자들은 기존 국내 판매용 SKU(상품 식별 단위) 등록 정보만으로도 간편하게 글로벌 판매 전환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인력 투입 없이 한국과 중국 시장에 상품을 동시에 론칭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징둥닷컴과의 협력으로 우수한 상품을 보유한 K셀러들이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셀러들이 보다 편하게 중국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매출을 높이도록 징둥닷컴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