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중국 등 해외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국 이외 국가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식품’ 카테고리 상품의 로켓그로스 신규 등록과 입고를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기존 등록된 해외 식품 상품에는 판매 중지 조치를 한다.
쿠팡은 “최근 해외에서 수입·유통된 특정 식품 카테고리에서 관련 국내 법령을 위반한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소비자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객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단독中 판매자 쿠팡서 해외식품 못판다…입고·판매 중지 1 AI 생성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0/news-p.v1.20250610.158dc7cf58ef48d98f76b6660ece6718_P2.png)
이번 공지는 로켓그로스 전체 판매자가 아닌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판매자에게만 전달됐다. 쿠팡은 식품 뿐 아니라 수입 상품 전반에 걸쳐 안전성과 적법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라 식품처럼 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카테고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의 이번 조치는 식품류에 대한 필터링을 강화하고, 로켓그로스 상품 신뢰도를 직매입 수준으로 높이려는 사전 작업”이라면서 “민감품목인 유아동이나 뷰티 카테고리로 관련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국내 주요 유통채널이 판매한 수입 축산물에 식품첨가물 허용기준을 위반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관세청은 위해성이 있는 해외직구 식품 16만여점을 적발하고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지난달 로켓그로스와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에게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와 성분,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 등 해외 직구식품 안전정보와 함께 해외직구 식품 판매 등록시 유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쿠팡 측은 “이번 (해외식품 판매 금지) 조치는 한시적”이라면서 “해당 카테고리 상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지침을 마련해 판매자들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