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단독정부,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 착수 1 사진=챗GPT](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30/news-p.v1.20250630.2c89301446d847e1ada1867f36da981d_P1.p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간편결제사 수수료 현황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핀테크산업협회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카카오페이, 우아한형제들 등 11개 간편결제 사업자에게 현행 수수료 체계에 대한 현황과 함께 향후 수수료 조정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오는 2일까지 금융위에 자료 제출해야 한다.
간편결제 업계는 이번 실태조사를 사실상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간편결제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수수료 인하 계획을 가져오라는 것 자체가 수수료 인하를 사실상 큰 방향으로 설정한 것”이라며 “간편결제사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수료를 인하하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총선 공약도 ‘간편결제 수수료 합리화’였다. 채무조정을 포함한 채무 부담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에 대한 명분도 갖춰졌다.
![[전자신문] 단독정부,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 착수 3 간편결제사 수수료 정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30/news-t.v1.20250630.efe56bd5dad541d2adaf05d6e09b6d6c_P1.png)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카드 결제수수료율은 0.81~2.22%, 선불전자지급수단 수수료율은 0.87~2.13%다. 카카오페이는 각각 0.56~1.94%, 0.72~1.99%이며 토스도 각각 0.70~1.97%, 1.01~1.79%다.
![[전자신문] 단독정부,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 착수 4 카드사와 간편결제사 수수료 관련 내용 비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30/news-t.v1.20250630.eef29124fe1844098eb9abef86364a92_P1.png)
반면 카드사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수수료, 즉 소상공인이 직접 납부하는 간편결제 수수료는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금융위가 기존 ‘자율규제’ 방침을 철회하고 실태조사에 나선 것도 마찬가지 문제 의식으로 풀이된다. 이미 카드사를 대상으로 적격비용을 확인한 만큼 간편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적정한지를 따져보겠다는 의도다.
간편결제 업계는 정부 시장 개입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간편결제사 수수료에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기능, 결제 인프라와 보안 유지 등이 포함돼 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카드사 수수료가 계속해 낮아지면서 간편결제사의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있던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합당한 조치로 여겨진다”면서 “수수료 인하는 소비진작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