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대선 D-10]’박정희 정신’ 앞세운 김문수, 오늘 저녁 박근혜 예방…보수결집 본격화

6·3 조기대선을 열흘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핵심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지율 반등세 속에 ‘보수 텃밭’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상징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며 보수층 결속을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4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한 데 이어,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예방한다. 김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처음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4일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51주기 열반대재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4일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51주기 열반대재에 참석하고 있다.
김 후보는 앞서도 ‘박정희 마케팅’을 이어왔다. 지난달 15일에는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동상 건립 현안을 논의했고, 공식 유세 현장마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호를 외치며 지지자들과 호흡해 왔다.

이번 예방은 지지율 반등세 속에 보수층 결집을 더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짙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의 지지율은 36%로 전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하며 이재명 후보(45%)와의 격차를 9%포인트로 좁혔다. 이는 양자 구도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수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보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단순 합산 지지율(46%)로 이재명 후보(45%)를 앞서는 여론 흐름도 포착되며, 사전투표 전 단일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번 주말 전세를 역전시키고 골든크로스를 만들기 위한 영남권 유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방이 TK 지역 보수층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나아가 단일화 논의와 지지율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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