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등에서 기생충이 꿈틀?…“귀에서 시작해 목·어깨 지나 등까지 이동” 1 40대 여성 등에 나타난 피부 유충 이행증 병변. 사진=큐레우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06/news-p.v1.20260206.d3a204348e8f414ba9609670e2fbd7f0_P1.jpg)
인도 마하리시 마르칸데슈와르 의과대학 피부과 의료진에 따르면, 40세 여성 A씨는 약 한 달 전부터 지속된 피부 발진과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병변은 처음 귀 주변에서 시작됐고, 이후 목과 어깨를 지나 등 부위까지 점차 이동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진은 구불구불한 선 형태로 길게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A씨는 초기 진료에서 두드러기성 피부염 진단을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행한 피부확대경 검사에서 피부 아래를 따라 유충이 이동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붉은 선이 관찰됐다. 병변이 계속 위치를 옮긴 점과, 검사 전 연못에 맨발로 들어간 이력이 확인되면서 의료진은 피부유충이행증으로 진단했다.
피부유충이행증은 개와 고양이의 소장에 기생하는 갈고리벌레의 유충이 원인인 기생충 질환이다. 동물의 배설물에 섞여 나온 알이 흙이나 모래에서 유충으로 부화한 뒤, 사람의 피부를 뚫고 침투하면서 감염된다.
A씨는 알벤다졸 경구약과 이버멕틴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이후 가려움증은 빠르게 사라졌고 피부 병변도 점차 호전됐다. 추적 관찰 결과 흉터나 재발 없이 완전히 회복됐으며, 추가적인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진은 “피부유충이행증은 일반적으로 발이나 다리 등 하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례처럼 귀와 상체 부위에 발생한 경우는 매우 드물어 초기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항기생충 치료를 시행하면 예후는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국제 의학 학술지 ‘큐레우스(Cureu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