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땀에 젖은 옷, 바로 세탁기에 넣으면…세균 번식에 악취만 되살아난다 1 사진=챗GPT](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26/news-p.v1.20260226.eb07417885634ea7bbd8376e4c31530e_P1.png)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의 수석 연구원 레베카 제이크먼은 최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땀이 증발할 공간을 주지 않으면 세균과 냄새가 섬유에 남아 세탁 후에도 악취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운동복에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는 땀과 함께 피지(몸의 기름 성분)를 섬유 속으로 흡수하는 구조다. 이 상태에서 습기가 빠지지 않은 채 세탁물 더미에 쌓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냄새 분자가 섬유에 자리 잡으면 일반 세탁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세탁 직후에는 괜찮아 보여도 다시 착용하면 악취가 되살아날 수 있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세탁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세탁 전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 땀을 충분히 증발시켜야 한다. 세탁할 때는 옷을 뒤집어 안쪽 면이 바깥으로 나오도록 하면, 오염이 집중된 부분이 물과 세제에 직접 닿아 세균 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제 사용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제가 과다하면 잔여물이 섬유에 쌓여 오히려 세균이 머물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세탁 전 백식초를 희석한 물에 잠시 담가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섬유유연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기능성 섬유 표면의 미세 구조를 코팅해 흡습성과 통기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기능성 의류 세탁 라벨에도 섬유유연제 사용 금지 안내가 명시돼 있다.
세탁 온도는 30℃ 이하가 적합하며, 20℃에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세탁기 모드는 합성섬유 또는 스포츠웨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높은 온도는 기능성 섬유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건조기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다. 레깅스나 사이클 반바지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는 열에 약해 탄성이 떨어질 수 있다. 자연 건조가 섬유 수명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합성섬유 운동복을 청바지처럼 무거운 의류와 함께 세탁하면 마찰로 인한 손상이나 올풀림이 생길 수 있어, 소재별로 분리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