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따라하려다…중국 SUV, 장가계 999계단서 추락
중국 자동차 기업 체리(Chery)의 전기 SUV가 장가계 천문산 국립공원의 999계단을 오르다 중간에서 미끄러져 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차량과 연결된 안전 로프 고정 장치가 풀리면서 바퀴에 걸려 출력이 차단되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등반은 체리의 ‘펑윤 X3(Fengyun X3)’ 성능 홍보 행사로 회사 측은 이를 “14억 6,000만원 규모의 도전”이라고 내세웠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이 난간을 들이받으며 수백 년 된 석재 일부가 파손됐고, 행사로 인해 관광객들은 계단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체리는 “공공 관광지에서 행사를 진행해 우려를 끼쳤다”며 사과했고 손상된 시설 복구와 배상을 약속했지만 이달 안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천문산의 999계단은 길이 약 300m, 경사 20~45도, 폭 30cm로 매우 가파른 구간이며, 2018년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가 F1 드라이버의 주행으로 최초 완주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