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르포]“인천 대형마트 1번지 우뚝”…트레이더스 구월점 가보니

트레이더스 구월점 매장 전경 〈사진=민경하기자〉
트레이더스 구월점 매장 전경 〈사진=민경하기자〉
서울에서 인천 방향 버스를 타고 40분을 달리자 우뚝 솟은 초록색 트레이더스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목적지 500m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차들의 행렬이 두 줄로 늘어졌다. 매장 내부는 2030세대부터 5070세대까지 카트를 끈 다양한 가족 고객들이 가득 채웠다. 매장 중앙에는 대형 요트가 이목을 끌었고 축산 코너 앞에서는 와규 스테이크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5일 새롭게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구월점은 오프라인 쇼핑 수요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 경쟁력, 참신한 테넌트(입점 매장)을 갖춘 대형마트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장 입구는 무더운 날씨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 대기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에 오픈한 구월점 오픈 고객만 약 3000명으로 오픈 직후 입장이 일부 제한되기도 했다. 1시간 만에 매장 내 카트가 동나고 차량 1400대가 입차하는 등 역대급 ‘오픈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내부 모습 〈자료: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점 내부 모습 〈자료:이마트〉
직영 매장에서는 대부분 매대에서 할인 행사를 펼치며 고객 발걸음을 붙잡았다. 특히 축산·가공육·치즈·주류·델리 구색을 확대하며 공을 들인 것이 느껴졌다. 특히 치즈 매대에 진열된 4㎏ 무게의 ‘란다나 트러플 휠 치즈’, 델리 코너 ‘어복 쟁반’ 등 일반 마트에서는 생소한 제품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이즈 과자, 아로퓸 파리 캡슐세제 등 해외 인기 상품을 대거 보강한 점도 눈에 띄었다.

창고형 매장 경쟁사 코스트코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상품 혁신’을 위해 구월점에 약 1000여개 차별화 상품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북새통을 이룬 곳은 신선 코너다. 입구에 배치된 스마트팜 쌈채소부터 특화 과일, 특가로 판매하는 계란 등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저온 시설임에도 쌀쌀함을 느끼지 못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내 '스타보트 팝업 로드쇼' 〈사진=민경하 기자〉
트레이더스 구월점 내 ‘스타보트 팝업 로드쇼’ 〈사진=민경하 기자〉
다양한 외부업체 ‘로드쇼’ 공간도 눈에 띄었다. 직영 매장 중앙에 배치된 대형 요트가 대표적이다. 약 80평 공간에 대형 요트 3대가 전시됐으며 실제 구매를 위한 상담도 진행됐다. 넓직한 테넌트 공간도 인상 깊었다. 다이소·올리브영 앵커 테넌트는 물론 노브랜드·자주·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 매장도 배치돼있었다.

스물네번째 트레이더스 점포인 구월점은 전체 4670평(1만5438㎡)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인천에서는 송림점에 이은 두 번째 트레이더스 점포다. 이마트가 가진 △상품 통합 매입·해외 소싱 노하우와 △가격 재투자 전략을 모두 담은 간판 점포로 조성됐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통해 인천 대표 대형마트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 지역은 거점 별로 롯데마트·홈플러스는 물론 코스트코 매장(청라·송도)도 두 곳이나 배치됐다. 젊은 인구 유입으로 소비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는 인천 지역 내 마트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기존에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공간 혁신에 더해 차별화된 상품과 오프라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경험, 체험용 프로모션 ‘로드쇼’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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