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모델 경쟁 다음은 사용자 경험 경쟁”…글로벌 VC가 젠스파크에 베팅한 이유

25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 젠스파크 본사에서 진행된 투자자 패널 세션에 참석한 (왼쪽부터)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CEO, 공영준 LG테크놀로지벤처스 프린시펄, 안토릭 강굴리 소조벤처스 어소시에이트, 산티 수보토브스키 이머전스캐피털 제너럴파트너
25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 젠스파크 본사에서 진행된 투자자 패널 세션에 참석한 (왼쪽부터)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CEO, 공영준 LG테크놀로지벤처스 프린시펄, 안토릭 강굴리 소조벤처스 어소시에이트, 산티 수보토브스키 이머전스캐피털 제너럴파트너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을 뛰어넘는 거대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AI 워크스페이스 기업 젠스파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산티 수보토브스키 이머전스캐피털 제너럴파트너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진행된 젠스파크 미디어 투어 투자자 패널 세션에서 “예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는 직원이 일을 더 잘하도록 돕는 도구를 만들었다면, 젠스파크는 사용자를 위해 그 일을 해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젠스파크를 기술로 보기보다 ‘증강된 능력’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수보토브스키 제너럴파트너는 투자 검토 과정에서 직접 제품을 써보고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한다고 설명하면서 “어떤 제품은 없어지면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면 되지만 젠스파크 사용자들은 ‘이건 내 삶을 바꿨다’, ‘직장 일뿐 아니라 모든 것에 쓴다’고 말한다”며 “마치 반려동물에 이름을 붙인 것처럼 정서적 애착이 생기는 것은 강력한 제품의 신호”라고 말했다.

안토릭 강굴리 소조벤처스 어소시에이트는 “국경을 넘어 글로벌 카테고리 리더가 될 회사를 찾는 것이 투자 철학인데 젠스파크는 팀, 기술, 고객 반응, 파트너십 준비 상태 등 기준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충족했다”며 “15년 투자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공영준 LG테크놀로지벤처스 프린시펄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젠스파크에 투자할 당시 가장 눈여겨본 요소로 압도적인 제품 출시 속도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투자 판단을 할 때 젠스파크는 거의 매주 새로운 기능이나 제품을 내놓고 있었다”며 “그 속도 자체가 해자(moat)가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당시보다 제공하는 제품군이 훨씬 더 많아졌고 그 결과 사용자가 플랫폼을 떠나기 더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젠스파크는 2023년 말 설립 이후 약 2년 만에 기업가치 26억달러(약 4조원)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으며, 최근 4억8500만달러(약 7493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AI 시장이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실행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 프린시펄은 “향후 AI 시장에서는 최상위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모델 기업이 소수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궁극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기업은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요구를 가장 잘 해결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보토브스키 제너럴파트너는 “AI 시장 기회는 과거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과 비교해 최소 10배 이상 크다”며 “지금은 창조하고 투자해야 하는 시기이며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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