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물리면 15분 내 사망 위험…운동화 고리에 끼인 독사가 다리를 감는다면? 1 맹독을 품은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가 운동화 뒤쪽 고리에 끼였다. 사진=Reptile Relocation Sydney](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6/news-p.v1.20251226.022e268ab20d475499aaf5f3ba017f36_P1.jpg)
23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와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0일 시드니 남서부 숲 지대에서 GPS 장비를 이용해 보물을 찾는 레포츠인 ‘지오캐싱(Geocaching)’을 즐기던 중 다리에 무언가 닿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나뭇잎으로 생각해 털어내려 했지만, 곧 독사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뱀은 여성의 운동화 뒤쪽에 달린 천 고리로 미끄러져 들어가 완전히 끼어버린 상태였고, 여성은 쉽게 움직이거나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그는 즉시 관계 당국에 신고한 뒤 구조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와 뱀 포획 전문가 코리 케레와로는 오후 3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뱀의 머리를 제압한 뒤 여성의 신발을 벗겨 무사히 구조했다. 케레와로는 “지금까지 출동한 사례 중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기이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물리면 15분 내 사망 위험…운동화 고리에 끼인 독사가 다리를 감는다면? 2 사진=Reptile Relocation Sydney](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6/news-p.v1.20251226.06852090aa8f4a0a9dfe46824ffae4a8_P1.jpg)
여성의 다리에 감겼던 뱀은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Eastern brown snake)’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치명적인 독을 가진 종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는 이 뱀의 독이 경우에 따라 15분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전했다.
뱀 포획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뱀은 움직임에 반응하기 때문에 마주쳤을 경우 최대한 가만히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한 거리가 확보된다면 천천히 물러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처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