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민중기 특검, 김건희 여사 29일 기소 방침…추가 수사·인력 증원 요청

특검 향하는 김건희 여사 탑승 호송차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8.25
     ksm7976@yna.co.kr
 (끝)
특검 향하는 김건희 여사 탑승 호송차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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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김건희 여사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르면 29일께 김 여사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김 여사 구속 기한은 31일까지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특검팀은 1차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지난 19일 법원에 연장을 신청해 31일까지 구속을 유지하고 있다.

특검은 기소 전 최소 한 차례 소환조사를 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김 여사는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았지만,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공소장에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명씨 측 여론조사 자료 제공을 근거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뇌물수수 공범으로 적시하는 법리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두 사람을 함께 기소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으로 조은석 특검팀에 재구속돼 있으나, 김건희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 연결고리로 지목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이날 소환 조사했다. 전 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샤넬백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알선수재)로 구속된 상태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도비 명목의 금품을 수수해 공천 청탁을 윤핵관 등에 전달한 의혹,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정황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권 의원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서기관은 용역업체에 노선 변경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김 여사 일가 땅 인근으로 종점을 옮기려 했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져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국회에 특검보 1∼2명, 파견 검사 20명, 파견 공무원 40명 등 인력 증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제출했다. 현재 특검은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40명, 파견 공무원 80명으로 꾸려져 있으며, 사건 공소 유지와 후속 수사에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사 기간 연장이나 수사 범위 확대는 요청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팀의 활동 기간은 기본 90일에 두 차례 30일 연장이 가능해 오는 11월 28일까지 최대 150일간 이어질 수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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