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밤 10시 이후 스마트폰 금지?”…日 소도시 파격 조치

일본의 한 소도시가 주민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를 추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챗GPT
일본의 한 소도시가 주민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를 추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챗GPT
일본의 한 소도시가 주민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를 추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도요아케시는 다음 달부터 학습 시간 외에 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권장하는 조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고야 인근에 위치한 도요아케시는 인구 약 6만9000명의 소도시다.

코키 마사후미 도요아케 시장은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 특히 수면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아동가족청 조사에 따르면, 일본 청소년은 평일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온라인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SNS와 동영상 시청 등 전자기기 과다 사용이 발달·행동 문제를 유발하고, 가정 내 갈등까지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시 당국은 이번 조치를 내리게 됐다.

조례안은 6~12세 아동 및 미취학 아동에게는 밤 9시 이후 기기 사용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한 중·고등학생과 성인에게는 밤 10시 이후 사용을 멈출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도요아케시 관계자는 “성인들 역시 취침 시간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사례가 많다”며 “대상 범위에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까지 포함한 것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부작용이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이번 주부터 조례안을 심의하며 다음 달 말 표결을 거친다.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 오는 10월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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