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방만경영 지적에 고개 숙인 농협…강호동 회장 “권한 내려놓고 구조 개혁” 1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13/news-p.v1.20260113.250c637922da406fafd99a56bccd19a7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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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위기 수습이 아닌 농협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관례적으로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앞으로 인사와 경영 전반은 사업전담대표이사에게 맡기고 회장은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농협은 개별 위법을 넘어 구조적 관리 부실이 다수 확인됐다. 직상금과 각종 수당이 명확한 기준 없이 집행됐고 업무추진비와 해외 출장비 관리에서도 내부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드러났다. 선거 제도의 허점과 집행 기준 부재가 맞물리며 그동안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던 사각지대가 한꺼번에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자신문] 방만경영 지적에 고개 숙인 농협…강호동 회장 “권한 내려놓고 구조 개혁” 2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농협 임직원들이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13/news-p.v1.20260113.e9ec110bf9974869a1786dd272d158b0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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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개혁을 위한 외부 기구도 출범한다. 농협은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중앙회장 선출 방식과 지배구조, 임원 선거제도 개선안을 도출한다. 외부 전문가가 위원장을 맡고 법조계·학계·농업계·시민사회 인사가 참여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성하는 개혁 추진 체계와도 연계한다.
강 회장은 사과문 말미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농협은 지난 65년간 농업·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앞으로 농업·농촌과 농업인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