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한그릇’ 주문 건수는 같은 달 첫 주와 비교해 약 25% 늘었다. 지난달 기준 배민 한그릇 서비스에 입점한 식당은 5월과 비교해 2.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 한그릇은 1인분 식사에 적합한 메뉴를 한데 모은 서비스다. 최소 주문 금액 없이 원하는 수량을 주문할 수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난 데다 한그릇에 입점하는 매장이 늘면서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배민은 한그릇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입점 식당 수를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과 식당을 중개하는 배달 플랫폼 특성상 입점 매장 수가 상품 경쟁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배민, '한그릇' 돌풍…주문·가맹점 모두 늘었다 1 AI 생성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28/news-p.v1.20250728.2bfa8ce4855945a598114f3310e21300_P1.png)
배민 관계자는 “보다 많은 업주가 ‘한그릇’ 서비스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증진할 수 있도록 배달비 지원 및 프로모션을 연장하게 됐다”면서 “한 번 사용한 고객이 반복적으로 이용할 공산이 큰만큼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민은 지난 6월 업주단체 등과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소액 주문에 대한 업주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문 금액 1만원 이하의 모든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 배달비 차등 지원, 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등 차등 지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최대 3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원 방안이 실제로 적용되면 소액 주문에 대한 업주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기존에는 1만원 주문 시 중개수수료 780원, 배달비 3400원, 결제대행수수료, 부가세 등을 포함해 총 4928원을 배달 플랫폼에 지불해야 했다. 중개수수료 면제, 추가 배달비 지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최소 1000원 이상 업주 부담금이 줄어들게 된다. 또, 1만원에서 1만5000원 소액 주문에도 차등 지원하기 때문에 업주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의 정책이) 카페·분식 등 객단가가 낮은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신규 매출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1인용 반 마리 치킨, 사이드 메뉴 세트 등 ‘한그릇’ 맞춤형 메뉴를 기획하는 업주들도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