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병원 앞 바닥이 폭삭… 태국 방콕서 30m 싱크홀

24일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AFP 연합뉴스
24일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AFP 연합뉴스
24일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엑스 캡처
24일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엑스 캡처
태국 수도 방콕에서 갑자기 폭 30m에 달하는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들이 혼비백산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 오전 방콕 서부 두싯 지역에서 대학병원인 바지라 병원과 경찰서 건물 앞 4차선 차도의 땅이 아래로 꺼졌다. 현재 싱크홀 크기는 폭 30m, 깊이 50m, 넓이 약 900㎡로 추정된다.

이날 갑자기 발생한 구멍은 점점 커지면서 인근에 있던 전봇대 여러 개와 자동차 3대를 차례로 집어삼켰다. 다행히 경찰서 바로 앞에서 멈췄으나 경찰서 지하 구조물이 싱크홀 안쪽에 드러난 상태다.

24일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엑스 캡처
24일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엑스 캡처
온라인에는 아찔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갑자기 땅이 꺼지자 주변 사람들이 황급히 달아났고, 차량 운전자들은 조심스럽게 후진하며 싱크홀에서 멀어지고 있다. 전봇대가 구멍 안으로 떨어져 불꽃이 튀기고 끊어진 배수관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는 모습도 보인다.

차드차르트 시티푼트 방콕 주지사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한편, 지하철역 공사가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방콕 관계자는 병원과 경찰서 내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무사하며 인근 건물 거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피해 우려로 인근 전기와 수도를 모두 끊은 상태다.

현재 태국은 몬순(우기)에 해당한다. 차드차르트 주지사는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싱크홀 복구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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