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블랙록 '한국 주식 ETF' 4조 역대급 베팅…“변동성보다 'AI 성장성' 강한 투자 심리” 1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SK 인사들이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1/news-p.v1.20260721.5ae8b5152cae47c4a9ce22b76af51733_P1.jpg)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에는 지난주 28억달러(약 4조1000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ETF 출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규모다. 운용 자산은 현재 224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순유입 규모는 지난 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2억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돈다. 특히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각각 8억달러와 11억달러가 집중 유입되며 기록 경신을 이끌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한국 기술주를 담은 ETF로 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말콤 도슨 블랙록 글로벌 ETF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최근 투자자금 재편이 한국 기술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이 자금 유입을 촉진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EWY는 전체 자산의 약 25%를 SK하이닉스에 투자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거래되는 ADR 가격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로 매수세가 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번 흐름을 단순한 SK하이닉스 투자 수요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리서치업체 텔리머의 하스나인 말릭 신흥시장 주식전략 책임자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1년간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점 역시 해외 자금 유입을 이끈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신흥시장 ETF 전체에는 43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전주 7850만달러 순유출에서 대규모 순유입으로 전환됐으며, 올해 들어 신흥시장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451억달러에 달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