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사랑하는 아들 잃었다”… 온라인 기부 호소한 美 엄마, 아동학대로 체포

과실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기소된 미국 엄마 레이븐 루이스 브로니에키와 숨진 아들 키스 리처드. 사진=하인즈빌경찰서/고펀드미
과실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기소된 미국 엄마 레이븐 루이스 브로니에키와 숨진 아들 키스 리처드. 사진=하인즈빌경찰서/고펀드미
두살배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빚더미에 앉았다며 기부를 호소하던 미국의 한 엄마가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간 혐의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WTO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레이븐 루이스 브로니에키(29)는 지난주 아들인 키스 리처드(2)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 아동 학대 및 형사상 과실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체포되기 불과 5일 전, 브로니에키는 온라인 기부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사랑하는 아들, 내 가장 친한 친구, 내 세상 전부였던 아이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다”며 기부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브로니에키는 해당 글에서 “아이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며 “아들의 장례식과 유골함, 기타 물품에 모든 돈을 써버렸고 이제는 엄청난 빚더미에 앉아 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 아직 여섯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도와달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아들 리처드는 지난달 22일 자택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수사관들은 당시 “사고”로 보인다면서도 사건 발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2주 뒤 엄마인 브로니에키를 체포했다.

브로니에키가 개설한 모금페이지는 현재 삭제됐다. 체포 직후 구금됐으나 2만2300달러(약 33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하루만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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