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88세 할머니가 관으로 옮겨지던 도중 눈을 뜨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체코 플젠에 사는 88세 여성 A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응급 구조대를 불렀다.
구조대원들은 A씨가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지침에 따라 관할 검시관에게 사건을 이관했다. 검시관은 A씨의 사망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철수했다.
하지만 장례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예상장례업체 직원이 시신을 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A씨가 숨 쉬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다시 출동한 구급대는 생명 유지를 위한 응급조치를 현장에서 시행한 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존 상태로 확인됐다.
검시관이 소속된 검시 회사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된 내부 인사 조처를 취했으며, 협력 기관 간 시스템 점검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수십만 건의 검시를 시행하며 생존자가 확인된 경우가 세 차례 있었고, 해당 사건과 관련된 내부 인사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체코 현지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며, 검시관의 절차상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