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성전기, 실리콘 캐패시터 조직 승격…'신사업 박차' 1 삼성전기 실리콘 캐패시터. (사진=삼성전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02/news-p.v1.20251202.77c6117d0abc4aa485517b613f2c893a_P1.png)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 ‘실리콘 캐패시터 태스크 포스(TF)’를 컴포넌트사업부 산하 ‘실리콘 캐패시터 그룹’으로 승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장은 TF를 이끌어 온 김원기 삼성전기 수석이 맡는다.
삼성전기는 실리콘 캐패시터를 TF에서 전개해 왔는데, 이를 상설 조직인 그룹으로 재편한 것이다. 그룹은 임시 조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데 유리하다.
그룹 격상은 실리콘 캐패시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업화에 속도를 더 내겠다는 것이다.
캐패시터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부품으로, 정보기술(IT) 기기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캐패시터 소재는 세라믹이 활용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대표적이다.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로 캐패시터를 제조하면 더 작고 얇게 만들면서도 신호 전달 속도는 높일 수 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고온과 고압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해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실리콘 캐패시터와 유리기판·초소형 전고체 배터리·고체 산화물 수전해(SOEC) 등을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 주요 아이템 중 가장 먼저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미국 마벨을 실리콘 캐패시터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과 마벨 인공지능(AI) 가속기에 삼성전기 실리콘 캐패시터가 탑재됐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실리콘 캐패시터 고객사 추가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개편에서 정식 조직으로 격상된 만큼 부서 인력을 확충, 영업과 개발 역량을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기는 실리콘 캐패시터 사업에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확보하는 게 1차 목표다. 고집적화와 초소형화가 필수적인 AI 반도체에서 실리콘 캐패시터 수요가 늘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 삼성전기, 실리콘 캐패시터 조직 승격…'신사업 박차' 2 삼성전기 수원 본사 전경. (사진=삼성전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7/21/news-p.v1.20230721.a3b59519186f4873bfc07a6cde0acabc_P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