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성전자, 소부장 협력사와 데이터 공유 생태계 만든다 1 삼성전자 반도체 팹 내부 (사진=삼성전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16/news-p.v1.20260616.a96dfd956c164de7a2658ca1334fc36f_P2.jpg)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데이터 공유 생태계 플랫폼 ‘DSEP(Data Sharing Eco Platform)’를 개발·운영 중이다. 최근 장비 협력사를 중심으로 참여 기업이 60여개를 넘어섰으며 협력사는 추가 확대 중으로 파악됐다.
DSEP는 삼성전자가 개별 관리하던 공정 데이터 일부를 협력사와 공유, 플랫폼 안에서 수집·분석해 AI 모델에 접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안 문제로 활용이 제한됐던 공정 데이터를 개방, 결함 감지 역량을 높여 수율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공유 데이터 범위에 한계가 있지만, 기존과 비교하면 상당히 전향적인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신문] 삼성전자, 소부장 협력사와 데이터 공유 생태계 만든다 2 삼성전자 데이터 공유 플랫폼 개요](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16/news-g.v1.20260616.0983231afd66415592a4fe0489591d38_P1.jpg)
공정 미세화로 제조 단계와 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공장 한 곳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만 수십억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한 데이터를 제때 분석해야 장비 이상과 품질 변수를 조기에 파악해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수율을 안정화할 수 있다. 협력사가 부품·장비 구조와 고장 패턴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공정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면 이상 원인 파악 속도도 높일 수 있다. 협력사는 실제 생산라인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장비·소재·부품 기술 고도화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플랫폼 안에서 구축한 AI 모델을 장비 점검과 고장 예측, 불량 가능성 분석 역량 고도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무인화 팹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자사 팹을 100% 무인 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찍이 데이터 분석 활용 거점인 반도체(DS) 부문 HPC(고성능컴퓨팅) 센터를 마련하는 등 인프라 초석을 다져왔다.
무인화 팹은 단순 현장 인력 감축이 아니라 공정 데이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집·분석하느냐에 따라 구현 수준이 달라진다. 참여 협력사를 지속 확대하는 것도 데이터 기반 공정 운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DSEP 운영 성과가 AI 기반 무인화 팹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DSEP 공유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반도체 장비 협력사의 AI 적용도 확산 중”이라며 “협력사 생태계의 AX 전환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