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전닉스 레버리지 물렸다고 버티기 작전?…원금회복 하겠다고 감정 매매? 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09/news-p.v1.20260809.792fc8406a2449c09c9dd42cebdc3d78_P1.jpg)
최대낙폭 따라 추가 투자 규모 정해야
9일 DB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손실 회피 심리는 객관적인 손절과 비중 조절 시점을 방해하고 무계획적인 자금 투입을 유발한다”며 “직관이나 막연한 회복 기대감을 배제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정량적 대응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세장에서 서로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하락 국면에서 두 종목이 동시에 약세에 놓이는 비율은 각각 44.6%, 30.5%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낙폭과 복원 흐름을 보이는 반면 SK하이닉스는 하락폭이 깊고 반등 속도가 빠른 고변동성 패턴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이 같은 기초 종목의 움직임에 더해 구조적인 감가 부담도 안고 있다. 하락과 횡보가 이어질수록 일간 변동성 감가가 누적되면서 기초 종목보다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다.
설 연구원은 “약세장이 장기화될수록 레버리지 상품의 회복력은 기초 종목보다 빠르게 떨어진다”며 “고점에서 매수한 뒤 손실이 난 상품을 무조건 장기 보유하는 것은 구조적 감가로 원금 회복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DB증권은 MDD 구간별 분할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1배의 경우 -30~-35% MDD 구간에서 원금 회복 기간 중앙값은 253영업일이었지만 초기 투자금의 50%를 추가 투입하면 184영업일로 줄었다.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상품은 같은 구간에서 회복 기간이 354일에서 193일로 단축됐다.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은 -45% 이하 MDD에서 추가 투자가 없을 경우 1260영업일이 걸렸지만 초기 투자금의 30%를 추가하면 152영업일로 감소했다.
다만 분석 결과를 실제 투자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해당 분석은 일일 종가 수익률에 2배를 적용한 것으로 실제 ETF에서는 변동성 감가와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설 연구원은 “현실 시장의 변동성 감가와 추적오차를 반영하면 실질적인 원금 회복 기간은 제시된 수치보다 늘어날 수 있다”며 “MDD와 추가 투자 비중에 따른 회복 기간과 확률을 고려해 시장 위험을 정량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