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상반기 만에 작년 실적 넘어선 LNG선…제2 슈퍼사이클 기대감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운반선. 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운반선. HD현대
지난해 주춤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이미 지난해 연간 LNG운반선 수주량을 넘어섰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하반기 미국의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더 많은 LNG운반선 발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사가 현재까지 수주한 LNG운반선(LNG-FSRU 1척 포함)은 총 33척이다. 구체적으로 HD한국조선해양 16척, 삼성중공업 12척(LNG-FSRU 1척 포함), 한화오션 5척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연간 LNG운반선 수주량을 넘어섰다. 양사는 지난해 각각 7척, 11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3척을 수주했다.

주춤했던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힌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미국과 호주 등을 중심으로 LNG 공급 확대가 추진되면서 LNG운반선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더불어 미국이 루이지애나 등 LNG 프로젝트를 본격화함에 따라 LNG운반선 발주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캐나다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LNG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LNG운반선 시장이 다시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국내 조선사들 역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2도의 극저온을 견딜 수 있는 설계와 고도의 화물창 기술이 필요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힌다. 국내 조선사의 글로벌 LNG운반선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 이후 LNG운반선 발주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수주로도 연결되고 있다”라며 “미국의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등 꾸준한 LNG운반선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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