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샘 올트먼 만난 李 대통령 “韓 최고 AI 테스트베드”...'금산분리' 완화 검토 지시 1 이재명 대통령,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 접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10.1
superdoo82@yna.co.kr
(끝)](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01/rcv.YNA.20251001.PYH2025100121560001300_P1.jpg)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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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픈AI는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상당 규모의 반도체 수요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포항 등 비수도권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삼성·SK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금산분리 규제의 완화 검토를 지시했다.
◇오픈AI·삼성·SK 삼각편대 구축에 李 “금산분리 완화 검토”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함께했다.
올트먼 CEO는 이들 기업과 메모리 반도체(HBM)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날 대통령 접견에 앞서 삼성, SK와 각각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HBM 협력 파트너십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발표한 4년, 5000억달러(70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다. 오픈AI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 규모의 메모리 공급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요청했다.
글로벌 1위 AI 기업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사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LOI를 통해 삼성·SK는 스타게이트의 파트너로서 반도체 수요처를 조기 확보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조달 시 독점의 폐해가 없다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금산분리 규제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29년 기준이지만, 지금 삼성과 SK가 월(月) 생산하는 웨이퍼량과 거의 버금가는 양을 한 회사가 사겠다고 의향을 밝힌 것”이라며 “지금 SK와 삼성이 운용하는 공장을 이론적으로 봐도 두 개 정도 새로 지어야 하고,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업 정책이나 제조업이나 실물경제에도 너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기 때문에, 천문학적 재원도 필요할 거고 다른 영역으로 번지지 않는 안전장치 마련 범위 내에서 현행 제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지시를 (대통령이) 내렸다”고 부연했다.
◇직접 뛰는 李, AWS·오픈AI 등 글로벌 공룡은 韓과 협력
오픈AI는 이날 전남·포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과기정통부와는 ‘국가 AI 대전환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AI 생태계 지원, AI 기반의 지역경제 발전, 공공 AX 전환 촉진, AI 인재·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골자다.
![[전자신문] 샘 올트먼 만난 李 대통령 “韓 최고 AI 테스트베드”...'금산분리' 완화 검토 지시 2 발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의 접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10.1
superdoo82@yna.co.kr
(끝)](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01/rcv.YNA.20251001.PYH2025100121940001300_P1.jpg)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의 접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10.1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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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I 확산은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하고, 반도체는 삼성과 SK가 세계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세 기업이 체결한 스타게이트 HBM 공급 파트너십 LOI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 상생의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우수 제조 역량과 AI 잠재력을 언급하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AI 테스트베드”라고 자신했고 올트먼 CEO도 이에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연이은 글로벌 기업과의 만남을 통해 AI 정책 추동력을 배가하고 있다. 앞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와 만나 구체 협력 방안을 도출한 바 있다.
블랙록은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세우고, 국내는 물론 아·태 지역의 수요를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의 주요 연기금과 기관투자자가 블랙록의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에 참여하고 향후 5년간 아·태 지역 AI·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 방향을 공동 설계하기로도 했다.
블랙록과 구축한 협력 기반에 오픈 AI까지 가세할 경우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은 강력한 동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이 국내 비수도권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AX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 6월 SK그룹과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 7월 전남 지역의 차세대 전력망 구축 계획 발표, 지난주 이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 이루어진 AI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과기정통부와 블랙록과의 MOU 체결에 이은 중요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전남·포항) 데이터센터는 오픈AI의 투자로 진행된다”며 “오픈AI가 한국을 AI 정부 전략,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방향성 등에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