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주 서귀포시 그랜드조선 제주에서 열린 ‘의사과학자 컨퍼런스 2026’에서 임상과 연구 현장을 넘나드는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에 공감대가 모였다. 이들의 연구가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실효성 있는 시장 전략 수립과 연구비 지원 등이 과제로 대두됐다.
![[전자신문] 선배 의사과학자의 조언…“실효성 있는 전략 수립으로 韓 바이오 생태계 넓혀야” 1 남수연 차바이오텍 연구개발(R&D) 사장이 27일 제주 서귀포시 그랜드조선 제주에서 열린 '의사과학자 컨퍼런스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27/news-p.v1.20260327.f95ccb5b396b45358f9021aa506e10f2_P1.png)
남 사장은 “의사과학자는 논문 발표를 넘어 환자 인생 바꾸고 희망이 될 치료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의사과학자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에 데이터를 결합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과학자에게 개발하려는 신약의 객관적인 가치 산정을 주문했다. 남 사장은 “연구자는 새로운 매커니즘을 적용한 후보물질이 최고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약이 얼마나 시장에서 차별화되고 우수성을 지녔는지 증명되지 않으면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제약사, 보험사 등은 기존 치료제의 경제성이 더 뛰어나면 굳이 신약을 찾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벤처는 현실적으로 기술이전이 목표인 만큼 초기 임상 설계에서 차별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선배 의사과학자의 조언…“실효성 있는 전략 수립으로 韓 바이오 생태계 넓혀야” 2 강현석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교수가 27일 제주 서귀포시 그랜드조선 제주에서 열린 '의사과학자 컨퍼런스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27/news-p.v1.20260327.bf050199c778488489a21f193e00fa24_P1.png)
강 교수는 스탠포드 암센터에서 두경부암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고 있다. 임상과 연구 비중을 동일하게 유지하며 희귀 종양을 대상으로 한 전신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강 교수는 국내 의사과학자 생태계 발전 방안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교육을 전담하는 의대 교수를 따로 뽑는 추세로, 연구자에게 교육까지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임상 업무로부터 연구 시간을 보호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법·제도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