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스페인 '가우디 성당'에 페인트 테러… “기후 위기 시위” 1 가우디 성당에 페인트 테러를 한 환경 운동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엑스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01/news-p.v1.20250901.e7c301e906f045079d8fc50bb6580539_P1.gif)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적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단체의 시위로 훼손됐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스페인 환경단체 ‘미래 식물(Futuro Vegetal)’ 소속 활동가 2명이 성당 외부 기둥 하단에 붉은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뿌리고 “기후 정의”를 외쳤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스페인 '가우디 성당'에 페인트 테러… “기후 위기 시위” 2 가우디 성당에 페인트 테러를 한 환경 운동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엑스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01/news-p.v1.20250901.7a4a99ce25a6457e8c2692c7d5f8c6f0_P1.gif)
이들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단체는 시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단체 측은 성명을 통해 “올여름 스페인 전역을 휩쓴 대형 산불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며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이 근본적으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로 4명이 사망했고, 약 35만ha(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산불을 “최근 국가가 직면한 최대 규모의 환경 재난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미래 식물’은 과거에도 미술관 및 주요 시설에서 유사한 시위를 벌여왔다. 2022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액자에 활동가들이 손을 접착제로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으로, 1882년 착공 이후 100년 이상 공사가 이어져왔다. 가우디 사망 100주기에 해당하는 내년, 높이 172.5m의 ‘예수 그리스도의 탑’ 완공을 끝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