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시인 윤동주’ 日 주간지 표지 장식… “사람의 마음 흔드는 시”

시인 윤동주의 사진이 실린 일본 주간지 '주간 금요일' 1549호 표지. 사진=주간 금요일
시인 윤동주의 사진이 실린 일본 주간지 ‘주간 금요일’ 1549호 표지. 사진=주간 금요일
일제강점기 ‘치안유지법’과 다카이치 ‘스파이방지법’ 관련성 비판
진보 성향 일본 주간지 ‘주간 금요일’이 80주기를 맞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를 집중 조명했다.

주간 금요일은 지난 12일자에 발행한 제1549호에 윤동주 사진을 표지에 싣고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잡지는 “윤동주가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지 80년이 지났다. 그는 27세라는 짧은 생애를 마칠 떄까지 127편의 시를 남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름답고 이해하기 쉬운 시는 지금도 계속 읽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다”며 “윤동주의 인생을 좇고 연고의 땅을 찾아 걸었다”고 전했다.

특집 기사에는 지난해 10월 교정에 윤동주 기념비를 건립한 릿쿄대학 문학부 니시하라 료타 총장, 윤동주가 다녔던 교토 동지사대학 오하라 가츠히로 학장에 대한 인터뷰 등이 실렸다.

또 일제강점기 당시 윤동주에 적용된 치안유지법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스파이 방지법의 관련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인터뷰 기사도 수록됐다.

스파이 방지법은 이름 그대로 나라의 기밀 정보를 입수하는 외국 세력의 ‘스파이 행위’를 단속하는 법률이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1985년, 국가 기밀 유출과 관련 최고형을 사형으로 하는 스파이 방지법안을 제출한 적 있으나 여론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다카이치 정권이 자민당 총재 선거부터 스파이 방지법을 공약으로 내걸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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