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심승배 국가AI전략위 분과장 “국방 AX로 'K-팔란티어' 육성해야” 1 심승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장이 최근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전자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종진기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16/news-p.v1.20260316.fca50cee729549f69557ed77c552d057_P1.png)
심승배 국가AI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장(한국국방연구원 AI·정보화연구실장)은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방 분야에서는 민간에 개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제한된 환경에서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등 두 가지 방식으로 AX가 추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전쟁부(국방부) 사례를 볼 때 일상 행정뿐만 아니라 군사작전에 AI 활용이 시작된 만큼 우리나라도 국방 AX 실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민간과 협업해 기술 적용을 앞당기고 국내 기업도 미국 팔란티어와 같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심 분과장은 “위원회에서는 국방 AI 법령 정비와 국방 데이터의 민간 기업 제공을 위한 국방 AX 거점 구축·운영이 중요하다고 보고 분과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며 “국방·군사 행정, 군수품 등 관리·조달, 전력 등 데이터 민감도에 따라 등급을 세분화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국방 데이터의 기밀 여부에 따라 데이터 접근 권한을 설정하고 고품질 데이터로 고도화해, 국방당국 행정 효율화부터 훈련·작전 수행까지 AI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한 시스템 구현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군사기밀 정보로 최고 보안등급이 요구되는 데이터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로 대표되는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소버린 AI 기반 학습과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심 분과장은 “전쟁을 일으키고 승리하기 위한 AI 활용이 아닌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군사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AI가 필요한 것”이라며 “미군이 활용하는 앤트로픽 AI 모델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방 비밀 데이터도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법론으로 독파모 등 소버린 AI를 미세조정(파인튜닝)한 국방 특화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또 전방부대나 야전에서 활용하기 위한 경량화된 엣지 모델과 인터넷 연결 없이도 활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개발 필요성도 제기했다.
심 분과장은 “미국은 군에서 최신 AI를 활용할 수 있게 30일 주기 업데이트를 제도화했다”며 “우리나라는 무기획득 주기가 짧아야 10년인데 이를 혁신적으로 단축, 적기에 AI를 도입·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급변하는 국제 정세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국방·안보 분야 AI 활용과 도입 촉진을 위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국방인공지능법 제정 등 법·제도 근거 마련을 촉구했다.
심 분과장은 “정부가 법적 근거 없이 정책을 추진하기 쉽지 않다”며 “현재 AI기본법이 국방 분야를 포괄하고 있지 않은 만큼 법률을 신속히 제정하고 정부는 국방 AX를 위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