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쓴맛 잡으려다 염분 폭탄?… '소금 커피' 유행에 “건강 망쳐” 경고 1 최근 영국에서 커피에 소금을 소량 넣어 마시는 '소금 커피'가 유행하는 가운데 이 같은 습관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8/news-p.v1.20251218.1c74a43028dc495caf027a00a961fb34_P1.jpg)
최근 영국에서 커피에 소금을 소량 넣어 마시는 ‘소금 커피’가 유행하는 가운데 이 같은 습관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브래드퍼드대학교 심리학과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소금은 맛을 또렷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카페인의 쓴맛을 덜 느끼게 하면서 커피를 상대적으로 부드럽거나 달게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부에서는 설탕이나 감미료 대신 소금을 넣으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커피에 소금을 첨가하는 것이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확인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브라이언트 박사는 “이러한 방식이 습관이 되면 염분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하루에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사람일수록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커피를 즐기는 방식은 개인의 취향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각 인식은 특정 유전자의 영향을 받으며 선천적으로 쓴맛에 민감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뉜다”고 말했다. 이어 “쓴맛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커피에 여러 재료를 더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맛을 조절하는 과정, 즉 ‘미각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피 머신 제조업체 필립스 역시 이번 현상에 대해 “개인 맞춤형 주문이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지만 최근의 유행은 커피 애호가들이 점점 더 과감한 방식으로 변형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