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아이폰17 수리비, 전작 대비 7만원 인상…초슬림폰 배터리 교체는 ‘프로급’

아이폰17 시리즈
아이폰17 시리즈
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의 국내 수리비가 전작 대비 최대 7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선을 보인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는 시리즈 중 가장 작은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가장 고가인 아이폰17 프로맥스와 동일한 배터리 수리비가 책정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7 기본 모델 디스플레이(금이 간 화면) 교체 비용은 최대 49만9900원으로, 전작인 아이폰16(42만원)보다 7만9900원 올랐다. 아이폰17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49만9900원, 55만9000원으로 전작과 같다. 이번 시리즈부터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는 ‘에어’는 전작 플러스와 동일하다.

아이폰17 디스플레이 수리비가 인상된 이유는 패널 사양 상향 여파로 해석된다. 아이폰17 기본 모델 디스플레이는 기존 6.1인치에서 프로와 같은 6.3인치로 커졌고, 주사율은 기존 60Hz에서 최대 120Hz까지 지원되는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는 패널 단가가 높고 구동 회로 설계도 복잡해 수리 시 부품비와 공임이 모두 상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긁힘 및 파손 방지 기능이 강화된 ‘세라믹 실드 2’가 적용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분해와 교체 작업이 까다로워지면서 공임이 늘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직접적인 수리비 인상은 아이폰17 일반 모델 뿐이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은 시리즈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아이폰17 프로시리즈는 후면 유리 면적이 전작보다 줄었지만, 수리 비용은 전작과 동일한 24만원을 받고 있다. 아이폰17 프로 시리즈 후면 설계 구조가 전작과 달라진데다 소재도 바뀌어 가격 하락이 예상됐다. 전작인 아이폰16 프로 시리즈는 티타늄 프레임에 유리와 세라믹 소재가 조합된 형태였지만, 아이폰17 프로 시리즈는 알루미늄 유니바디 구조를 기반으로 세라믹 실드 2세대를 적용했다.

올해 새롭게 나온 아이폰17에어는 역대 제품 중 가장 적은 배터리 용량(3149mAh)을 탑재했지만,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아이폰17 프로맥스(5088mAh)와 같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이 크면 수리비가 더 나올 수도 있긴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면서 “배터리 위치와 분해 난이도에 따라 공임이 다르게 책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작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6e는 3961mAh의 더 큰 배터리를 갖추고도 교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표] 아이폰16시리즈 및 아이폰17 시리즈 수리비 비교
[표] 아이폰16시리즈 및 아이폰17 시리즈 수리비 비교

〈자료:애플〉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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