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아프간인 백악관 총격에 발끈한 트럼프 “제3세계 이민 영구 중단”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8/news-p.v1.20251128.a4a17c5376ae45f8ab160cb2810ead52_P1.png)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체제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민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며 “졸린(Sleepy) 조 바이든의 오토펜(자동 서명 장치)으로 승인된 사례를 포함해 바이든 행정부가 불법으로 입국시킨 수백만 명을 모두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3세계 국가’의 범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전날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주방위군 병사 두 명 중 한 명이 숨졌다. 용의자는 아프간 출신으로,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 정부기관을 도운 경력이 인정돼 입국이 허용됐던 인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강경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비시민권자에 대한 모든 연방 혜택과 보조금을 중단하고, 국내 평화를 훼손하는 이민자들의 시민권을 박탈(denaturalize)하겠다”며 “공공 부담이나 안보 위협이 되거나 서구 문명과 양립할 수 없는 외국인은 모두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직 역이민(reverse migration)만이 이 상황을 완전히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메시지와 함께 현행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 내 외국인과 민주당 정치인을 거론하며 “정치적 올바름과 어리석음 때문에 미국이 분열되고 범죄와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공식 외국인 5,300만 명 대부분이 복지 수혜자이거나 실패한 국가 출신이며, 일부는 교도소·정신병원·갱단·마약 카르텔 출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네소타주를 언급하며 “수십만 명의 소말리아 난민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조세프 에들로 미국 이민국(USCIS) 국장은 이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려 국가’ 출신 외국인의 영주권을 전면 재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