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애플 아이폰17, 中 출시 첫 주 103만대 개통…실적·점유율 개선 청신호

서울 중구 애플 명동 스토어에서 2024년에 이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애플의 신제품이 공개되자,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아라 영상기자 joa0628@etnews.com
서울 중구 애플 명동 스토어에서 2024년에 이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애플의 신제품이 공개되자,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아라 영상기자 joa0628@etnews.com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 첫 주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개통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침체된 중국 점유율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 중국 출시 첫 주 개통량(판매량)은 103만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량(69만8000대)과 비교해 약 47% 늘어난 수치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7은 전작 대비 약 140% 급증하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기본형 판매량은 23만5000대로, 전작(9만8000대)을 크게 웃돌았다.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된 초광각 후면 카메라, 배터리 효율 향상, 내구성 강화 등 기존 고급형 모델에 적용되던 기능들이 기본형에도 탑재되면서 사용자층의 수요를 흡수했다. 저장 용량 역시 기존 128GB에서 256GB로 확대되면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모델인 고급형 시리즈도 선전했다.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는 각각 39만3000대, 40만2000대가 팔리며 전작 대비 각각 25%, 41%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중 두 모델 비중은 약 77%를 차지한다. 올해 글로벌 첫 선을 보인 아이폰17 에어는 현지 이심(eSIM) 규제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이심 장착 기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이폰17 시리즈의 초반 반응은 사전예약 단계부터 감지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징둥(JD)닷컴에서는 애플의 공식 예약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사전 예약이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예약 참여자는 500만명 이상이다. 이는 전작 아이폰16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JD닷컴 사전 예약자 중 절반에 가까운 243만명이 기본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중국 현지 흥행이 시장 점유율 반등과 연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권으로 밀려났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브랜드들의 저가 제품 공세, 애국심리 등에 밀려 크게 고전하고 있다. 만약 장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에는 애플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회계연도 2분기(4~6월) 중국 시장에서 153억7000만달러(약 21조56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로, 작년 같은 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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