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애플, 중고폰 시장서 강세…신흥시장 성장률 삼성 앞질러 1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세계 중고폰 시장 보고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08/news-p.v1.20251008.f34806cdb1594a45bccdb72f86f71180_P1.png)
8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세계 중고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애플 리퍼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이 기간 선진 시장 성장률은 12%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4% 성장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대부분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기존 고객이다. 미국 아이폰 사용자 세명 중 한 명은 새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 이전 아이폰을 보상 판매, 혹은 별도로 판매했다”며 “반면 영국, 중국, 인도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선진 시장 리퍼폰 판매량의 부진으로 전세계 리퍼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에 그쳤다. 선진 시장 성장률은 1%에 불과한 반면, 신흥 시장 성장률은 4%에 달했다.
신흥 시장의 최신 모델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선진국 리퍼폰 시장의 공급 제약, 가격 불확실성, 규제 강화 등이 전세계 리퍼폰 판매량 성장세를 낮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대부분의 선진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리퍼폰 판매량이 감소했고, 공급 문제 또한 심화됐다”며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들은 미미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오히려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일본은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얀 스트리작 연구위원은 “리퍼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업체들의 이익률은 낮아지고, 중고폰 물량을 확보하는 것 또한 어려워지고 있다.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중고폰을 수입하는 나라들은 선택할 수 있는 기기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사업 운영 비용을 낮추려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미수리 중고폰(As-Is)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수리 중고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리퍼폰의 성장률을 앞질렀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하반기 전 세계 리퍼폰 시장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무역 경로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보상 판매 프로그램 등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아이폰 13, 아이폰 14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 등 최신 모델에 대한 수요가 선진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한편 올 상반기 전세계 리퍼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은 5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연말까지 5G 스마트폰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