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N50’이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스마트 안경은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메타가 ‘레이밴’ 브랜드의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만드는 스마트 안경과 경쟁할 수 있도록 고급형 제품으로 기획됐다.
![[전자신문] 애플, AI 탑재 스마트 안경 개발…내년 출시 전망 1 애플의 ‘애플 글래스’ 예상 이미지. 사진=유튜브 채널 ‘@digifixaus’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8/article_18133428548862.png)
이용자들은 안경에 탑재된 마이크와 스피커, 카메라 등을 이용해 전화 통화는 물론 AI 음성 비서 ‘시리’ 이용, 주변 환경 기반 작업 수행,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 렌즈 2개가 장착된다. 하나는 고해상도 사진 촬영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컴퓨터가 주변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물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보는 문서 내용을 바탕으로 일정을 추가하거나, 운전 중에 도로명 대신 특정 랜드마크를 지나 회전하라고 알려주는 길 안내 기능이 가능해진다.
애플은 처음에는 메타와 같이 기존 안경 브랜드와 협업을 검토했으나, 이후 자체적으로 안경테를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안경 착용을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옷 등에 부착하는 펜던트형 기기도 준비 중이다. 또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에 카메라를 추가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애플이 동전 크기의 AI 핀을 개발 중이라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들 AI 기기의 출시 계획은 아직 유동적인 상황으로, 내부 논의에 따라 취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전직원 회의에서 “AI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카테고리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애플에 열릴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를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