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어선 위장한 자폭 드론보트로 유조선 공격”…이란 '벌떼 공격'에 호르무즈 공포 확산 1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소형 보트 훈련. 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14/news-p.v1.20260314.95c10af11a074ddbbb9bd05d7887a702_P1.jpg)
13일 미국 방송 보도에 따르면 드론 기술 기업 드라간플라이 최고경영자 캐머런 첼은 이란이 폭발물을 탑재한 원격 조종 무인 수상정을 활용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운송로 가운데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전쟁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분석은 영국 해사무역기구가 지난 1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이 이란 수상 드론에 피격됐다고 확인하는 등 이란이 실제로 무인 선박을 상선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잇따라 드러난 가운데 제기됐다.
지난 11일에도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두 척이 이란이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원격 조종 선박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첼 최고경영자는 이란이 암호화된 무선 통신을 활용해 무인 선박을 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 명의 조종자가 여러 척의 무인선을 동시에 조종해 군집 공격을 수행하거나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무인 선박들이 자율적으로 목표물에 접근해 폭발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환경이 자살 공격형 소형 선박이나 무인 수상선 운용에 매우 적합하다며 이란이 이를 어선 등으로 위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군이 전파 방해나 추적을 통해 대응할 수는 있지만 수십 척의 소형 선박이 동시에 움직일 경우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폭발물 탑재 어선을 모두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위협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자폭 무인 선박 외에도 기뢰와 드론, 지대함 미사일 등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이나 이를 보호하려는 미국 해군 함정을 상대로 게릴라식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당국은 최근 이란이 기뢰 부설에 활용될 수 있는 대형 함정을 일부 잃은 이후 더 작은 선박을 이용해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군이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인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접근한 이란 선박을 향해 발포해 격퇴한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주 초반 이란 선박이 항공모함에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자 미군이 함포 사격을 가했고 이어 헬리콥터가 출격해 헬파이어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해 선박을 타격했다.
이란 선박과 승무원들의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